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동지여러분의 희망과 꿈을 실현하는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동운동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동지여러분께 거듭 감사 드립니다.
동지여러분!
지난 1년은 많은 희비가 교차하면서 숨가쁘게 달려왔던 해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연초 철도·가스·전력 등 국가기간산업 3사의 총파업을 필두로 주5일근무제 쟁취투쟁, 연말 경제자유구역법과 공무원조합법 등 3대 악법 저지투쟁 등 우리 노동계가 전개한 총력투쟁은 별다른 성과 없이 이월되어 올해도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야 할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어떻습니까? 지역간 계층간 불균형과 차별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으로 몰아넣는 불합리한 정치·사회의 구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온갖 사치와 향락을 추구하며 살아가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하루하루의 생계를 걱정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비정규노동자는 60%대에 달할 정도로 노동시장은 왜곡되고 아직 사회보장제도가 미흡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고령화시대로 접어든 사회적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민족이 하나되는 희망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16강을 목표로 한 월드컵 한국팀을 거리응원이라는 국민대화합을 통해 4강까지 만들어지는 신화가 그것이고 생을 꽃피우지도 못하고 미군 장갑차에 쳐 숨진 두 여학생을 추모하고 오만한 미국을 규탄하는 거리촛불시위 또한 그것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불혹을 맞이한 우리노련도 왕성한 활동을 전개한 한해로 회고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우리노련은 조직확대를 위한 신규조직사업을 활발히 추진하여 연말까지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와 걸맞게 많은 비중을 두고 추진한 현장활동은 적은 인력에도 불구하고 연합노련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이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9월초까지 추진한 11개 분과위원회의 출범이야말로 다양한 업종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조직의 틀을 구축함으로써 연합노련의 새로운 비전을 다시금 잉태시켰다고 할 것입니다.
올해도 우리노련은 이 같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더욱 정진하며 투쟁을 강화할 것입니다. 신규조직사업과 현장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정책역량 강화, 재정자립 확충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비정규노동자 보호제도 마련을 위한 투쟁과 아울러 비정규직 조직화를 신규조직사업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추진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신규조직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급 지역본부와 연대하여 현장지원체제를 더욱 견고히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부문별 분과위원회의 효율적 관리운영을 통해 많은 조직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은 물론 조합원의 복지제도를 실현할 수 있는 부문별 정책지원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아울러 재정자립을 위한 기금 확보와 효율적인 재정운영을 통해 자주적 노동조합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노동운동의 질적 수준을 크게 신장시켜나가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환경과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경제자유구역법을 폐기, 임금·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노동제 쟁취, 공무원노동기본권 쟁취, 신자유주의의 폐해인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저지를 통한 고용안정 쟁취 등 노동계의 현안투쟁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올 한해도 노동운동 발전과 희망의 미래를 위해 다함께 단결하고 투쟁해 나갑시다.
지난해 베풀어주신 변함 없는 성원과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