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과 대한항공노동조합은 지난 6월부터 건교부의 대한항공 화물기 상해노선 면허취소 논의에 따라 합리성과 형평성에 입각한 항공정책 추진을 촉구하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한 결과 정부는 노총위원장과 함께 한 공식석상에서 서울∼동경의 신규노선을 특정항공사에 배분하되 상해노선 면허취소를 철회할 뜻을 밝힘에 따라 계획된 집회 등 대정부 투쟁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이 같은 정책방향에서 돌변, 대한항공의 취항노선 면허를 기필코 취소시키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하여 또다시 1만7천여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투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실로 납득할 수 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우리노련은 정부의 국익을 외면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시키는 비합리적이고 편파적인 항공정책의 시정과 상하이노선 취소 음모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정부는 '99년 4월 대한항공 화물기 상하이 추락사고 후 노선을 단 한 차례 배정하지 않았고, 사고발생지 중국정부의 공식적인 사건조사 결과 발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자체판단을 통해 조종사 과실만을 내세워 대한항공에 책임을 전가, 1년 6개월 동안의 신규노선 취항 금지라는 불이익 제재처분을 내린 것 자체로 응분의 대가를 치른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
더불어 9·11 미 테러사건 발생 이후 가중되고 있는 항공산업 수익악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그리고 미 연방항공청의 2등급 판정의 불명예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노선 취소를 결정하는 것은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나아가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유수 항공산업을 되돌릴 수 없는 벼랑으로 내몰아 고사시키려는 의도적인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에 우리노련은 정부의 특정항공사 봐주기 식의 항공정책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내 항공산업의 효과적이고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한국노총과 연대하여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의혹을 유발하는 항공정책에 대한 정부의 각성을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