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 관련 6개 노조가 인천국제공항 이전을 앞두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이전 노동조합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 쟁점사항 개선을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인천공항의 출퇴근 거리와 인근 배후단지의 근린시설 부족 등으로 인천 공항에 상주하게 될 각 항공사와 기관 직원들이 부담해야 할 출퇴근 교통비 부담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한항공노조와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노조와 조종사노조, 한국공항노조, 아시아나공항 서비스노조 등 6개 항공 관련 노조는 19일 낮 12시 김포공항 아시아나화물청사 앞에서 2,500여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이전 노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공식 발족시켰다.
이날 대책위는 공동의장인 박대수 동지(대한항공노조 위원장)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오는 3월29일 인천국제공항의 개항과 관련한 정부의 근시안적인 정책으로 항공관련 종사자들은 열악한 환경과 불안한 미래로 내밀리고 있다"면서 "공항 개항에 필요한 추가비용 부담은 이용객 뿐 아니라 시설사용회사에도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항 수익구조의 취약함은 결국 노동자들에게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열악한 근로환경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고속도로 교통문제 해결, 공항 이전비용 정부 지원, 인천공항 주민 생존권 보장, 공항시설 사용료 재검토를 위한 투자재원 확충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4대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들 6개 노조는 상급단체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으로 나뉘어 있는 관계로 이날 대책위 발대식에는 상급단체 위원장으로 우리 연합노련 백헌기 위원장과 공공노련 양경규 위원장이 각각 격려차 참석했으며 백헌기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3만5천여 근로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출퇴근의 발목을 묶는 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의 과다책정을 즉각 시정하지 않을 경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강력한 연대투쟁은 불가피할 것"임을 경고하고 "정부는 노동자와 서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신공항 이전에 대한 투자재원 확충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