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들로 구성된 서울시청노동조합(위원장 이기홍)은 12월 한달간 폐·휴지 등 재활용품들을 모아 팔아 마련한 1017만6000원을 농민과 불우이웃 돕기에 써달라며 문화일보와 사랑의실천국민운동본부(공동대표 강영훈전총리, 김수환추기경, 송월주스님)가 운영하는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1000여만원은 1㎏당 50원 가량인 폐·휴지를 203t가량을 모아 팔아야 마련할 수 있는 돈. 금액도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근무 여건과 박봉에 시달리는 환경미화원들이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모금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들의 이번 운동 참여는 지난 5일 운영위원회를 통해 연말연시를 맞아 쌀값 하락으로 고통을 겪는 농민의 시름을 덜고 노숙자등 불우이웃도 돕자고 결의해 이뤄졌다. 5000여명의 노조원 전원이 이에 찬성했다.
환경미화원의 업무는 보통 새벽 4시반에 출근, 오후 3시반까지 거리를 청소하거나 아니면 자정에 출근, 밤새 청소를 마친 뒤 오전 9시쯤 퇴근하는 고된 일. 노조원들은 이번 모금을 위해 겨울바람에 싸늘해진 몸을 녹일 새도 없이 1~2시간가량 재활용품을 따로 정리하는 잔무를 해야했다.
이기홍 노조위원장은 “노조원 하나 하나가 힘든 잔무를 이기며 마련한 이 정성이 농민의 시름을 덜고 불우이웃을 돕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