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의 전운이 감돌던 하남시환경미화원노조(위원장)의 단협투쟁이 13일 4시간 반에 걸친 마라톤 교섭 끝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승리를 장식했다.
이 같은 투쟁의 승리는 17일부터 예정된 총파업을 감지하고 12일부터 연합노련(위원장 백헌기)과 한국노총 성남(하남·광주)지부(의장 박연수)가 적극 가담하면서 타결의 실마리를 잡아나간 것이다.
노련과 노총 성남지부는 대표단을 구성하여 12일 하오 4시 하남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하였으나 시장이 약속을 핑계로 면담이 거부된 상황에서 조합원 90명이 시장실을 점거 3시간 반에 걸쳐 농성을 전개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터지게 되었다.
이날 하남시 이철행 부시장은 2002년 단협내용을 승계 수용하되 새로운 쟁점사항에 관하여 이교범 시장과의 재가를 얻어 노조측 대표단과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대화로써 사태를 풀어나가자는 약속을 함으로써 농성을 풀게 되었다.
14일 하오 2시부터 전개된 노사간 교섭에는 노련 부위원장인 김용복 경인지역본부 의장을 비롯한 6명의 대표단과 이교범 하남시장을 비롯한 5명의 사용자 측 대표단이 참가하여 양측 대표의 인사말에서부터 그동안에 상호 쌓인 감정을 토로함으로써 교섭분위기는 험악해지고 급기야는 양측 모두 회의실을 퇴장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김용복 의장은 기지를 발휘하여 하남시청노조 위원장과 하남시 부시장간의 대화를 주선함으로써 본격적인 교섭의 가닥을 잡고 밀고 당기는 마라톤협상이 진행되었고 근로복지공단에서 지급될 재해보상(70%)을 시에서 임금지급일에 우선지급하던 관행을 고쳐 재해당사자가 직접 근로복지공단에서 수령하는 쪽으로 개정하고 행자부지침 외 복리후생비 6만원을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노사간 의견이 절충됨으로써 장기간에 걸친 노사의 명분과 실리싸움이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동안 하남시 측은 노동조합과의 8회에 걸친 교섭에서 기존의 근로조건을 개악하는 주장만을 고집함으로써 거듭 교섭이 결렬되어 하남시환경미화원노조는 13일 경기지노위의 조정에서 결렬될 경우 17일부터 전면파업을 한다는 방침으로 투쟁에 임하게 되었다.
한편, 노련은 이번 하남시청노조의 사태와 관련하여 하남시청앞 광장에서 1천명이 참가하는 집회신고를 경기도 광주경찰서에 내고 각급조직에 연대투쟁에 임할 수 있도록 인원동원령을 하달하는가 하면 언론, 관련 단체 등에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할 수 있는 협조방안을 강구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