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12.3% 민주노총 12.5% 요구, 경총 4.1% 제시
임금협상 노사갈등 우려 … 월드컵 시기는 비켜갈 듯
노·사 상급단체들의 올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임금협상을 둘러 싼 노사갈등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사 모두 월드컵을 의식하고 있어 월드컵 시기는 비켜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관련기사 19면 이에 따라 올 임금협상 타결은 예년보다 빨라지거나 아니면 아예 7∼8월로 넘어가 자칫 일년내내 임단협 국면이 계속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올해 12.3%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기로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한국노총이 지난해 추정한 연평균 전산업 월 정액임금 총액 162만3420원보다 20만 104원의 임금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국노총의 이러한 요구안은 3.5인으로 구성된 한 가정이 필요로 하는 월 표준생계비를 3 백9만8856원으로 추정한 후, 다시 여기에 올 6월까지의 소비자 물가 1.45%를 반영(3백14만 3789원), 이중 가구주가 충족해야 할 생계비 2백14만5322원(가구주 근로소득비중 68.24%)의 85% 수준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도 지난달 31일 12.5%(±1.5%)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자신들이 정한 표준생계비 모형에 따라 3.6인 가구 표준생계비 2백85만4573원 의 72% 확보를 목표로 이같은 임금 인상 요구안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총 등 사용자측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은 4% 안팎에 그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김창성)는 21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 조정에 대한 경영계의 지침을 4.1%로 하기로 했다.
경총은 이러한 지침의 근거로 세계경제의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세, 양대 선거로 인한 경 제·사회적 혼란 우려, 청년실업 등 고용안정 문제 해결, 생산성 범위내의 임금인상 원칙 등 을 들었다.
한편 두 노총과 경총 등은 모두 5월말 시작되는 월드컵 시기를 피해 임단협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