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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 실무책자
"항공사 임단협 심상치않다"
작성일 : 2001-05-17
조회수 : 957
=>인노위 바통 이은 공동임투 양상, 근로조건 저하에 따른 높은 요구안 등 곳곳에 복병

=>2001년 임단협 쟁점 점검


항공관련사 임단협이 순조롭지 않은 가운데 올 춘투의 최대 쟁점이 되지않을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회사측에 교섭을 요구한후 회사측이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고 판단한 아시아나항공노조(위원장 이재원)는 곧바로 쟁의를 결의했다. 7일 첫 교섭후 15일 두 번째 교섭을 가졌지만 노조는 “회사측과 교섭진행방식과 관련한 신경전을 6시간이나 벌였다”며 “회사측이 교섭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노조가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위원장 박종호), 아시아나항공서비스(지부장 이상규) 등도 교섭 대기주자들이다. 이들 2개사 3개 노조는 모두 민주노총 소속으로 조합원이 4000여명에 이른다.
3월 29일 교섭을 요청한 후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를 거쳐 14일 회사측과 첫 교섭을 가졌지만 대한항공조종사노조(위원장 이성재)도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역사상 첫 조종사파업으로 요구조건 대부분 타결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는 조종사노조가 올해도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열시 선두에 나선 조종사노조 뒤에는 대한항공노조(위원장 박대수)와 한국공항노조(위원장 권혁문)가 교섭을 준비중이다.
조종사노조만 민주노총이고 다른 2개 노조는 한국노총소속이다. 3개 노조소속 조합원은 1만5000여명. 상급단체가 다르지만 이들은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 이전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이전 노동조합대책위원회(인노위) 활동을 함께 했다. 대한항공노조나 한국공항도 6월부터 임금교섭을 시작한다.

◇인노위 바통 이어받은 공동임투 양상 = 이들 6개 노조가 지난 3월 인노위 활동을 벌인 것은 본격 임단투를 앞둔 상황에서 항공관련 노조가 단체행동에 나섰을 때 나타날 파급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예비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17일 공공연맹 운수분과 소속 노조가 김포공항 화물청사앞에서 공동임투·공동교섭 전진대회를 가진 것은 인노위 활동의 연장선으로 봐야한다고 노동계 전문가는 분석했다.
따라서 이들이 함께 단체행동을 한다는 것은 특히 인천국제공항 개항후 항공관련사가 파업이 미칠 대외신인도까지 고려할 때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높은 임금인상 요구안 = 아시아나항공노조는 기본급 16만7500원 인상, 부문별 수당 67% 인상과 인천공항 근무자수당 1만5000원을 제시했다. 부문별 수당 67%는 지난해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벌이면서 화사측과 합의한 조종관련 수당 인상율에 근거해 각 부문 수당을 67%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40∼60만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도 기본급 18% 인상, 수당을 포함해 38% 인상을 요구했다. 회사측은 조합요구에 대해 명목임금 상승률로 따지면 68% 인상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요구율이 높아진 것은 인천국제공항 이전, 김포공항이 국내선 전용청사겸 도심터미널로 용도 전환으로 공항관련 근무자들의 근로조건 저하, 출퇴근비용 증가, 임금 저하가 나타나 조합원들이 임금인상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의 요구율이 높아진 것은 직종의 특수성과 회사측과 합의한 단체협약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해 회사측과 체결한 단체협약에서 내국인 조종사 임금을 외국인 조종사들 수준까지 올려주겠다”고 합의했다며 “이번 요구안은 외국인 기장들 임금과 비교할 때 차이나는 금액의 1/3수준”이라고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주장했다.
이들 두 개사 노조가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요구안을 준비하는 다른 4개사 노조의 요구안도 선두주자의 요구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대 항공사 경영상태로 볼 때 교섭은 부담 =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가 비상경영체제로 들어갔다”며 “환율상승, 고유가 등이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MF때보다 경기가 더 안 좋다”며 “이런 분위기는 임금교섭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소속 금호그룹의 재정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그 압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임금교섭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교섭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해 타결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이 민주노총과 함께 총파업 일정에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회사측 관계자의 바램처럼 교섭이 조기타결 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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