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임·단협,다음달 본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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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0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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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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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구조조정 등으로 올해 주요 기업들의 임.단협이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5월초부터 시동이 걸리던 노동계의 `춘투(春鬪)'도 다음달 이후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문제, 노동시간 단축, 유급 육아휴직제 등을 둘러싸고 재계와 노동계가 팽팽히 맞서 있고 양측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도 격차를 보이고 있어 주요 기업들은 올해도 노사문제로 적잖은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올해 임.단협은 구조조정과 경기악화 등으로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늦어지고 있으며 이날 현재 임.단협 타결률도 지난해에 비해 낮은 상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는 "기업들의 임.단협은 예년의 경우 5월초에 시동이 걸려 5월말과 6월초에 집중됐으나 올해는 그 시기가 6월 중순으로 늦춰질 것같다"고 밝혔다.
◇ 임.단협 왜 늦어지나 = 14일 현재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들의 임금교섭 타결률은 16.8%(노동부 집계)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22.3%에 크게 못미쳤다.
이는 민주노총의 핵심세력으로 자리잡은 금속산업연맹 산하에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중소업체 114개사)가 생기면서 노동계의 조직정비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재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노조가 3, 4월부터 임.단협을 요구했으나 인천공항 개항에 따른 비상근무체제 등을 이유로 사측이 한달여간 협상 개시를 미뤄오다최근에야 노조와 마주했다.
일부 기업들은 동종 또는 유사업종 기업들이 비슷한 시기에 임.단협에 들어갈경우 노동계의 동조투쟁 등으로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협상시기를분산시키는 전략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매각을 앞둔 대우자동차나 최근 민영화된 두산중공업 등은 임.단협 문제가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 쟁점은 = 재계는 올해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으로 3.5%를, 노동계는 12%를각각 제시, 임금인상률 자체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선국면으로 접어들 정국 분위기에 편승, 노동계가근로시간 단축, 유급 육아휴직제 등을 적극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재계는`시기상조론'으로 맞설 것으로 보여 노동법 개정을 둘러싼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모성보호확대법안은 여성계와 재계가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시행시기와 내용을 놓고 개별 사업장 차원은 아니더라도 노동계 `춘투'의 쟁점은 충분히 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에서 민영화됐거나 민영화를 앞둔 공기업, 채권단으로부터 인력구조조정압력을 받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고용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재계는보고 있다.
◇협상 양상은 = 대우차 사태에서 보듯 과거 사업장별 투쟁이 동조투쟁으로 이어졌던 것과는 달리 이기주의적 성향에 따라 동조투쟁은 줄어들 전망이다.
경총 관계자는 "올해 노동계 투쟁은 전면전보다는 개별사업장별로 국지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계는 기업별로 가급적 임.단협의 시기를 분산시키는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계는 재계의 이런 전략에 맞서 투쟁시점을 맞춰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6월12일을 총파업일로 잡고 있는 노동계는 총파업을 주도할 선봉장으로 파업시국내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운항승무원 노조나 한국통신노조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또 중소업체 노조의 경우 산별노조가 속속 출범함에 따라 교섭을 개별사업장 노조가 아니라 산별노조와 지부가 팀을 짜 진행하는 경우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 기업들의 임.단협 진행상황 = 두산중공업[34020]은 민영화 이후 강도높게 진행된 구조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15일부터 열리는 임단협에서 사측과 노조간에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두산중 노조는 우선 민영화 이후 1천100명의 인원을 내보낸 인력조정이 더 이상진행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구조조정의 기본방침은 변함이 없다는입장이다.
현대자동차[05380] 임.단협은 노조가 대우차 정리해고 문제에 개입하느라 예년보다 약간 늦어졌다.
노조가 현재 임단협 준비소위를 통해 요구안을 작성중이어서 빨라야 다음달 중순에 교섭에 들어갈 수 있을 노사 양측은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단협 요구안이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어떤 점이 현안으로 부각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다만 협상이 늦어지면서 이른바 `춘투'의 태풍권에서한걸음 벗어나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05930], 삼성SDI[06400], 삼성종합화학 등 대부분 계열사들이 이미 4월에 연봉계약 등 올해 임금협약을 끝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상태다.
계열사별로 평균 3-5%선에서 임금인상이 이뤄졌고 회사별 실적에 따른 성과급은작년과 마찬가지로 PI(생산성 격려금) 및 PS(이익배분제) 등으로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한솔, 코오롱 등 다른 그룹들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늦은 6월 이후부터 노사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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