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은 1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1만여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5.1 노동절 기념 및 공안적 노동탄압 분쇄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단식농성 3일째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대회장에 참석한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심 이반과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 ▲노동정책의 위상 재정자립 및 부당노동행위 근절 ▲국민·주택은행 강제합병, 공공부문 일방적 구조조정, 건강보험 재정통합 및 무리한 의료보험료 인상 즉각 중단 ▲공권력 폭력행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를 위한 장치 마련, 금융노조 간부 등 구속노동자 즉각 석방 ▲3대 개혁입법, 주5일 근무제, 모성보호법의 입법화 ▲실업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및 비정규직 보호 ▲국가보안법 폐지 등 7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촉구했다.
특히 제111차 노동절에 즈음하여 노동선배들의 피어린 투쟁으로 8시간 노동제를 쟁취한 노동절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면서, 이미 정부가 약속한 주5일 주40시간 노동제를 즉각 제도화 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사법부 폭거'에 대하여 사법부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가 식전행사로 치러졌으며, 집회 후 참석 노동자 모두는 명동성당을 향해 가두행진 중 회현고가에서 민주노총 집회세력과의 연대를 위해 시청앞 광장으로 방향을 우회하여 경찰병력의 방어벽을 뚫고 명동 미도파 앞까지 행진하였으나 보충된 병력에 의해 더 이상 행진하지 못하고 미도파 앞에서 하오 5시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이날 집회에 연합노련은 전국농조노조 1백여명을 비롯하여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회원조합 조합원 4백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또한 전국 37개 지역에서 4만여(서울포함) 노동자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5.1노동절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