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노동절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각각 대규모 기념 집회를 갖고 도심 거리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근로자 등 2만여명이 참가한가운데 ’제111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갖고 종로 2가를 거쳐 명동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것을 비롯해 전국 8개 지역에서 약 3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 행사를가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정리해고 중심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철폐 ▲비정규직.공무원.외국인노동자를 포함한 전체 노동자의 노동3권 완전보장 ▲국가보안법 폐지등 개혁입법 즉각 수용 ▲공공의료.공교육 확대 등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장애인.외국인 노동자 100여명이 참가해 ’장애인 2% 의무고용’과외국인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호소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대회를갖고 명동거리를 행진하며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 노동정책의 위상재정립, 국민.주택은행 강제합병 중단, 공공부문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대학로에서 종로2가 YMCA앞에 이르는 2.4km 구간의 민노총 거리행진은 허용했지만 YMCA∼광화문 4거리 구간은 집시법상 집회 및 행진이 금지된 외국대사관 100m 이내 지점이라며 거리행진을 불허했다.
이날 오후 집회를 먼저 끝낸 한국노총의 거리행진 도중 노동자들과 경찰간에 일부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양측이 모두 평화적 집회시위를 위해 서로 자제하는 분위기어서 우려했던 심각한 충돌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 158개 중대 1만5천여명의 경찰력을 주변에 배치했다. 한편 이날 양대 노총의 도심집회와 거리행진으로 종로 일대와 서울역 주변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