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시기를 앞두고 재계와 노동계가 단체교섭의 기준이 되는 각종 통계를 놓고 줄다 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9일 `2000년 노동생산성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평 균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대비 11.7%가 증가했다. 그러나 1/4분기에는 11.5%에 이 르던 것이 2/4분기 14.7%, 3/4분기 15.9%를 거쳐 4/4분기에는 6.5%로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게 산자부의 분석. 산자부와 경제단체 관계자는 “노동생산성의 하락추세를 감안, 올해 임금 인상이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이뤄지도록 노사 양측이 공동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 다.
이에 반해 양대 노총 등 노동계는 “노동생산성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꼭 두 자리 임금인상을 이루겠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노동통계에 대한 시비는 임금협상이 본격화되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 관계 전문가들은 실업·임금·노동생산성 등 노동정책의 중요지표가 되는 각종 통계들의 공 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노사가 참여하는 독립기구를 구성, 조사 기준과 방식 등을 통일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