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와 성과배분제를 임금제도로 도입한 기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 혀졌다.
1일 노동부에 따르면 100인 이상 사업장 469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1월 현재 전체 기업의 27.1%인 1275곳이 연봉제를 도입했고, 성과배분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 은 21.8%인 1025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입 초기인 96년 각각 1.6%(연봉제)와 5.7%(성과배분제)에 그쳤던 것에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연봉제와 성과배분제는 ▲97년 3.6%, 7.0% ▲99년 15.1%, 16% ▲2000 년 23%, 20.6% 등 매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은 과반수가 넘는 51.5%였 다. 5000인 이상 사업장은 71.8%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47.5%)이 가장 많았고 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46.6%) 도 과반수에 육박했다.
반면 운수·창고·통신업(9.2%)과 교육서비스업(9.2%)은 도입비율이 가장 낮았다. 유형별 로는 30대그룹(62.0%)과 공공부문(72.4%) 사업장이 실시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용 대상으로는 관리사무직(48.5%)이 가장 많았고 영업직(34.4%), 전문직(35.7%) 등이 상대적으 로 높았다. 생산직은 13.8%에 불과해 연봉제의 영향이 생산현장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제를 도입한 이유는 생산성 향상(57.3%), 우수인력 채용(16.5%), 인력·임금관리 용이 (15.1%) 등의 순이었다. 도입형태는 현재의 기본급을 기준으로 업적에 따라 개인별 인상률 을 적용하는 `혼합형'(44.2%)이 많았다.
연봉제 실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평가에 대한 불신(47.6%)으록 지적됐고 단기실적에 치중 (17.1%), 직원간 과도한 경쟁(6.2%), 고용불안 확산(9.6%) 등의 우려도 컸다.
한편 성과배분제는 연봉제와 마찬가지로 금융 및 보험업(45.4%)의 도입비율이 가장 높았 고 교육서비스업(6.2%), 운수·창고·통신업(11.5%), 보건 및 사회복지업(13.5%) 등은 낮았 다. 또한 연봉제를 도입한 30대그룹과 공공부문 사업장은 예외없이 성과배분제를 함께 도입 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연봉제와 성과배분제가 생산성 향상과 협력적 노사 관계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면서도 “성과배분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고 임금제도 개선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신이 여전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