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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임금상승률 세계 최고" 발표에 노동계 단순한 해석 ...
작성일 : 2001-02-16
조회수 : 896
경총 “임금상승률 세계 최고” 발표에 노동계 단순한 해석…어이없다”




“노동조건·강도 반영 안돼” 반발

 한국노총 12%, 민주노총 12.7% 등 양노총이 내년 임금인상 요구율을 확정 발표한 가운데 15일 경총(회장 김창성)이 “우리나라 임금상승 추세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계는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며 반박했다.

 이날 경총이 분석해 발표한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수준과 실질구매력'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자 임금수준은 87년을 100으로 보았을 때 99년 448.9로 4배 이상 상승해 일본 127.4, 미 국 146.5, 대만 245.5, 싱가폴(98년 기준) 253.0보다 현저히 높다.

 그러나 양노총은 “기준시점을 87년으로 한 것은 임금인상요구안 발표 이후 본격적인 임·단투 준비에 들어간 노조들의 예봉을 꺾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87년이라는 시점 은 노동자 대투쟁의 첫 해로, 이전까지 극심한 저임금에 시달리다 차츰 임금수준이 높아지 는 분기점이 되는 해라는 것이다. 아주 낮은 데서 출발했으니 상승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는 지적이다.

 한국노총 이정식 대외협력본부장은 “임금이 많이 올랐다는 것은 그간 임금수준이 낮았다 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민주노총 관계자도 “임금이 올랐다면 기뻐해야지 (경총에서) 우려섞인 자료를 내놓을 일이 아니다”고 비꼬았다.

 경총은 또 임금수준으로 볼 때 87년에는 우리나라가 400불로 대만의 484불 보다 낮은 것 은 물론 일본의 18%, 미국의 23% 수준에 지나지 않았지만 99년은 우리가 1241불로 대만의 1169불 보다 높아졌으며 일본의 35%, 미국의 49% 수준으로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노총은 “노동강도와 노동조건을 검토하지 않고, 물가수준조차 반영하지 않 은 자료로 엉뚱한 비교를 내놓고 있다”면서 “절대적으로는 미국이나 일본의 절반에도 미 치지 못하는 데 상대적으로 많이 인상됐다는 느낌을 주려 한다”고 반박했다.

 양노총은 이번 경총의 발표가 “설득력 없는 통계로 국민여론을 호도하려는 의도”라며 “아직도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빠듯한 생활을 꾸려가는 노동자들의 생활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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